수원은 축구 열기가 뜨거운 곳이다. 서울(FC서울, 서울 이랜드)과 함께 2개의 프로축구 클럽(수원삼성, 수원FC)을 보유한 도시이기도 하다. 그런 수원의 축구 팬들에게 2025년은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 수원삼성은 제주SK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2전 전패를 당하며 승격의 꿈이 또 좌절됐고, 수원FC는 부천FC와의 승강 PO에서 패하면서 강등의 철퇴를 맞았다. ‘축구 수도’를 자처하는 수원의 두 형제 클럽이 2026년에는 모두 2부리그에 머문다. 원치 않은 곳에서 펼쳐질 ‘수원 더비’지만, 이들의 만남에는 1부 빅 클럽들의 맞대결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수원삼성은 근래 가장 뜨거운 지도자를 품었고, 수원FC는 수원삼성 레전드 출신 사령탑과 새 출발하는 흥미로운 환경이 만들어지면서다. 수원삼성은 지난 24일 “이정효 감독을 제11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하며 “진정성과 존중의 마음을 담아 최선을 다해 영입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10명이 넘는 ‘이정효 사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