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스 엔리케 감독(55·스페인)은 1일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의 역사적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을 이끈 뒤 관중석에서 검은색 티셔츠 한 장을 건네받았다. 그가 갈아입은 티셔츠엔 아빠와 딸로 보이는 만화 캐릭터가 PSG 깃발을 들고 있었다. ‘우리가 챔피언’이라는 문구도 담겨 있었다. PSG 팬들이 관중석에서 펼친 대형 천 속 그림도 비슷했다. 여기엔 엔리케 감독이 PSG 깃발을 경기장에 꽂는 걸 딸 사나가 바라보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엔리케 감독이 FC바르셀로나(바르사·스페인)를 이끌고 2014∼2015시즌 챔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때 그와 함께 팀 깃발을 그라운드에 꽂았던 막내딸 사나의 모습을 오마주한 것이다.PSG는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챔스리그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5-0으로 대파하고 1970년 창단 후 55년 만에 유럽 최정상에 섰다. 하지만 10년 전 엔리케 감독의 손을 잡고 깡충깡충 뛰어다니며 챔피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