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홈 경기에서 매우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페널티킥을 제외한 기대 득점(npxG) 수치가 리그 상위권에 속하며, 특히 산 시로에서는 평균 1.8 이상의 npxG를 꾸준히 기록하며 다채로운 공격 루트를 통해 양질의 기회를 창출한다. 공격의 핵심은 단연 하파엘 레앙과 테오 에르난데스가 위치한 왼쪽 측면이다. 레앙의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와 테오의 저돌적인 오버래핑은 상대 수비에 엄청난 부담을 준다. 여기에 오른쪽 측면에서 크리스천 풀리식이 중앙으로 파고들며 만들어내는 연계 플레이와 직접 슈팅 능력 또한 위협적이다. 올 시즌 새로 영입된 스트라이커 조슈아 지르크제이(가상)가 최전방에서 버텨주며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능력까지 더해져, 밀란의 공격은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유기적인 형태를 띤다.
피오렌티나는 라파엘레 팔라디노 감독 체제에서 점유율을 중시하며 짧은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을 구사한다. 원정에서도 자신들의 축구 철학을 유지하려 노력하지만, 홈에 비해 공격 기회 창출 능력, 즉 npxG 수치는 다소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팀 공격의 핵심인 니콜라스 곤살레스가 A매치 기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가벼운 부상을 안고 복귀했다는 소식은 치명적이다. 그가 선발로 나서지 못하거나 100% 컨디션이 아니라면, 피오렌티나의 공격은 마무리 단계에서 창의성과 파괴력이 크게 감소할 것이다. 루카스 벨트란이 최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이지만, 곤살레스의 공백을 혼자 메우기는 역부족이다.
경기의 전반적인 흐름은 AC 밀란이 홈 이점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고, 피오렌티나가 점유율을 높이며 기회를 엿보는 양상이 될 것이다. 하지만 양 팀 모두에게 명확한 변수가 존재한다. AC 밀란은 핵심 수비수 토모리의 징계 결장과 주축 선수들의 A매치 후유증이라는 악재가 있다. 피오렌티나는 팀 공격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곤살레스의 컨디션 난조와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가 뼈아프다. 결국 이번 승부는 각 팀이 자신들의 약점을 얼마나 잘 관리하고, 상대의 약점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에 달려있다. 공격 옵션의 다양성과 결정력 면에서는 AC 밀란이 다소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레앙과 풀리식이 버티는 측면은 피오렌티나 수비진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다. 그러나 밀란의 수비 불안은 피오렌티나에게도 충분한 득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양 팀 모두 득점에 성공하는 난타전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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