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리그 최상위권의 볼 점유율(61.8%)을 바탕으로, 공격 시 유기적인 3-2-5 대형을 구축하여 상대를 압박합니다. 경기당 평균 1.86골을 기록하고 있으나, 페널티킥을 제외한 기대 득점(npxG)은 9.4 (1.34 per game)로, 높은 점유율에 비해 최상위 수준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는 데에는 다소 기복을 보입니다. 특히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의 역할 변화가 눈에 띄는데, 새로운 풀백 조합과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서 개인 돌파나 슈팅 빈도는 감소했지만, 맨유를 상대로 역사적으로 13골을 기록한 그의 존재감은 여전히 원정팀에게 가장 큰 위협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최고의 역습 팀으로 평가받습니다. 이들은 리그에서 가장 높은 기대 득점($xG$ 13.6)과 페널티킥 제외 기대 득점(npxG 11.2)을 기록하며, 공격의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창의적인 전진 패스를 기점으로, 브라이언 음뵈모의 폭발적인 질주와 벤야민 세슈코의 탁월한 포스트 플레이가 결합된 공격 패턴은 이들의 주된 득점 공식입니다. 다만 실제 득점은 9골에 그쳐 기대 득점 대비 저조한 결정력을 보이고 있으나, 이는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잠재력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최근 리그 53경기 중 단 2패만을 기록한 극강의 팀이지만, 현재의 팀 상황은 그 기록을 위협할 만큼 심각합니다. 수비의 핵심인 알리송과 코나테의 공백은 맨유의 역습 전술에 완벽한 먹잇감을 제공하는 것과 같습니다. 여기에 경기 후 단 3일 만에 유럽 챔피언스리그 프랑크푸르트 원정을 떠나야 하는 빡빡한 일정은 리버풀의 경기 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반면 맨유는 일주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이번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체력적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물론 맨유의 처참한 원정 경기력은 분명한 약점이지만, 이번 경기만큼은 리버풀의 취약점을 공략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습니다. 안필드라는 절대적인 변수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의 수비 붕괴와 일정상의 불리가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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