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자 여러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복장을 완화하며 직원들에게 반바지 출근을 허용하고 있다.
‘쿨비즈(Cool Biz)’로 불리는 이 캠페인은 본래 사무실 내 냉방비 절감과 근무 편의를 위해 도입된 제도였지만, 최근의 이례적 더위 속에서 대기업과 관공서까지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7월 중순부터 6주간 직원들에게 반바지 착용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참여 직원에게는 사내 카페에서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역시 ‘반바지 입고 출근하기’ 캠페인을 9월까지 시행하며, 사장부터 신입사원까지 모든 사무직 직원이 참여 대상이다. 다만, 직무 특성에 따라 정장 수준의 반바지 착용만 허용하는 등 일정 기준은 있다.
심지어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기업문화로 유명한 HD현대중공업도 올해 처음으로 울산 조선소 내에서 반바지와 샌들 착용을 허용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패션 완화가 아닌 건강과 에너지 절약을 위한 결정으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직장 내 복장 유연화가 건강 보호 차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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