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정현우(2승 4패 4.81)가 러버 게임의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9일 LG 원정에서 4이닝 10안타 7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정현우는 원정에 약한 문제를 전혀 극복하지 못했다. 반면 홈에서만큼은 투구 내용이 좋다는 점에서 승부를 걸어볼 여지는 꽤 있는 편이다. 전날 경기에서 박세웅의 투구에 막히면서 단 1점을 올리는데 그친 키움의 타선은 1차전의 집중력을 재현하지 못했다는게 문제다. 특히 김원중 상대로 찬스를 살리지 못한건 이번 경기에 문제가 되기에 충분한 포인트. 4이닝동안 1안타 1실점으로 버틴 불펜은 감독 교체 이후의 모습이 조금 더 나은듯 하다.
롯데는 알렉 감보아(6승 2패 2.22)가 시즌 7승 도전에 나선다. 18일 LG 원정에서 6이닝 2실점의 투구를 하고도 패배를 당한 감보아는 타선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바 있다. 키움 상대로 6월 3일 홈에서 7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두었는데 원정 역시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하영민과 김선기를 공략하면서 4점을 올린 롯데의 타선은 이번 원정에서의 타격은 좋다고 하기 힘든 편. 그야말로 레이예스가 혼자서 먹여 살리는 수준이다.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불펜은 깔끔한 마무리가 없다는게 불안 요소다.
키움의 홈 구장인 고척돔은 여름에도 쾌적한 온도를 자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외인 투수들이 7~8월에 가장 호투를 할수 있는 구장이 바로 고척돔이고 이는 감보아 역시 마찬가지일듯. 정현우 역시 홈에서 강점이 있는 투수지만 어느 정도 공략 매뉴얼은 나와 있는 편이고 조금이라도 차이가 벌어지면 두 팀의 불펜 차이가 그대로 승부로 연결될 것이다. 전력에서 앞선 롯데가 승리를 가져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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