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골퍼’ 허인회(39)는 노랗게 물들인 머리와 톡톡 튀는 언행으로 유명하다.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강제로’ 골프를 시작했지만 타고난 재능 덕에 승승장구했다. 2014년엔 한국과 일본투어에서 동시에 장타왕을 차지했다. 2008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선 평균 퍼트 1위에도 올랐다. 지난해까지 KPGA투어 통산 6승을 거둔 그는 “골프를 치면서 ‘쉽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게으른 천재’라는 별명도 그래서 생겼다. 하지만 지난해 그는 인생을 살면서 가장 큰 시련을 겪었다. 금지 약물이 섞여 있는 진통제를 모르고 먹었다가 6개월 출장 정지 제재를 받았다. 지난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본보와 만난 허인회는 “이 세상에 나 혼자 남겨진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골프계를 떠나고 싶었다. 실제로 은퇴를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마음을 다잡은 그는 징계를 마치고 투어 무대로 복귀했지만 더 마음 아픈 일이 생겼다. 둘째 아이 유산 소식을 접한 것이다.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