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여자프로야구리그(WPBL) 신인 선수 드래프트 때는 한국 선수 4명의 이름이 불렸다. 그중에는 지난여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트라이아웃(공개선수평가)에 참가하지 않았던 박민서(21)도 있었다. 박민서는 2016년 여자 초등학생으로는 처음으로 한국리틀야구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천재 소녀’라 불렸던 선수다. 박민서는 뉴욕에서 6라운드 전체 115순위 지명을 받았다.박민서는 고교 시절까지 일본 실업리그 진출을 꿈꿨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리그가 무기한 중단되자 고3이 되던 2022년부터 전문적으로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WPBL의 창설 소식이 들렸다. 거의 3년 동안 야구를 놓았고 이미 골프 훈련을 받고 있던 박민서가 트라이아웃 참가 대신 중학생 시절 영상으로 드래프트에 지원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다만 박민서는 여전히 골프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경기도 화성시 훈련지에서 만난 박민서는 “갑자기 리그가 생겼다고 (야구로) 돌아가기에는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