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을 원했다기보다 그냥 재밌어서 했죠.” 최근 경기 부천시 중흥중에서 만난 사이클 기대주 최태호(18)는 자신의 사이클 입문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최태호는 12일 열린 대한사이클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트랙 단거리 부문 랭킹 1위로 2025∼2026시즌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1979년 김영수 현 대한사이클연맹 수석부회장(61·당시 18세) 이후 46년 만에 나온 최연소 사이클 국가대표다.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는 최태호는 내년 9월에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도 유력하다. 18세의 어린 나이지만 최태호는 이미 한국 사이클의 미래가 아닌 ‘현재’다. 남자 주니어 스프린트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최태호는 8월 네덜란드 아펠도른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2관왕(스프린트·경륜)에 올랐다. 지난달 칠레에서 열린 세계트랙선수권 남자 1km 독주에서는 1분00초465의 기록으로 한국 신기록을 10년 만에 다시 썼다. 주니어 무대를 제패한 지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