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 고민했지만 그래도 전북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 챔피언 전북의 ‘슈퍼 조커’ 이승우(27)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승 미디어데이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승우는 올 시즌 K리그1 22경기에 출전했는데 14경기가 교체 출전이었다. 승부욕 강하기로 유명한 이승우로선 벤치 멤버로 뛴다는 게 자존심이 상할 법했다. 하지만 거스 포옛 전북 감독(58·우루과이)은 이승우의 마음을 달래며 조커로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만들었다. 포옛 감독은 이날 “(스페인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이승우와는 솔직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나는 항상 네가 필요하다’고 말해줬다”고 했다. 이승우는 7월 포항전(3-2·전북 승)에서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만회 골을 터뜨렸고, 8월 안양전에선 결승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우는 “선택은 감독님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묵묵히 지낸 게 좋은 결과로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