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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게시판

남아공에서 발견된 낭만 그잡채인 화석

마루킁킁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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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에 남아프리카에서 발격된 2억5000만년 전 트라이아스기의 두 화석.

하나의 동굴에서 완전히 다른 두 종족이 진흙에 묻힌 채로 발견됐음.

이빨이 크고 돋보이는 쪽은 단궁류(원시 포유류의 일종)인 트리낙소돈, 얼굴이 길고 넙적한 쪽은 양서류인 브로오미스테가임.

싸우다가 같이 죽어서 화석화된 유명한 화석들은 많지만 얘들은 싸운 흔적이 전혀 없이 평화롭게 함께 잠든 모습으로 발견된 이례적인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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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의 주인은 단궁류였던 것이 거의 확실하고

양서류는 나중에 찾아와서 같이 잠을 잤던 걸로 보임

그런데 왜 둘이 같이 있었는지, 왜 싸우지 않았는지는 추측의 영역으로 남아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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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을 최근에 발전된 기술로 더 자세하게 조사해보니 조금 더 자세한 정황이 드러났음

양서류한테는 옆구리 골절 부상이 있었음. 다만 이건 크기나 형태 등을 봤을 때 단궁류와 싸워서 입은 것은 아니었고 바깥에서 입은 걸로 보임.

당시는 건기였던 걸로 보이는데, 태양빛 아래에서 방치되면 양서류에게 치명적이었이었음.

양서류는 부상당한 몸으로 어떻게든 가까이 있던 피난처를 찾았고 그게 단궁류의 집이었던 걸로 보임.

단궁류는 어째선지 이 미끈미끈한 새 친구한테 딱히 적대적으로 굴지 않았고 그대로 둘이 같이 자다가 화석화가 되었음

왜 둘이 싸우지 않았는지는 어디까지나 상상의 영역이지만 참 멋진 화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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