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극적인 역전승 발판을 놓은 박찬호의 운 좋은 안타에 대해 “완벽하게 빗맞혔다”라며 껄껄 웃었다.KIA는 12일 열린 KBO리그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5-4로 짜릿한 뒤집기를 펼쳤다.9회말 2사까지 3-4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지만, KIA는 이후 극적 역전 드라마를 썼다.대타 최형우가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연 다음에 윤도현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그리고 박찬호의 빗맞은 안타가 동점 적시타로 연결됐다. 발 빠르고 수비 범위가 넓은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이후 김선빈이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KIA는 시즌 60승(4무65패) 고지를 밟고, 5위 삼성 라이온즈(65승2무64패)를 3경기 차로 좁혔다.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 감독은 전날 경기를 복기하면서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풀어내는 능력이 있다. 풍부한 경험은 중요한 순간에 발휘가 된다”며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