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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스터 분석(야구)

10월 13일 KBO 삼성라이온즈 SSG랜더스

Lv.71 손흥민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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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차전은 양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들의 맞대결이지만, 그 무게감과 상대 전적에서 미세한 균열이 감지된다. SSG는 리그 최고의 탈삼진 아티스트 드류 앤더슨을,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내세운다. 단순 평균자책점을 넘어, 투수의 본질적인 구위를 통해 두 투수의 실질적인 지배력을 예측해 본다. SSG의 드류 앤더슨은 올 시즌 KBO를 지배한 파워 피처다.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 9이닝당 탈삼진이 무려 12.85개에 달하는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한다. KBO 리그 역대 최소 이닝 200탈삼진 신기록은 그의 위력을 증명하는 상징적인 기록이다. 시리즈 직전 장염으로 고생했다는 변수가 있지만 , 하루의 추가 휴식은 오히려 컨디션을 회복할 충분한 시간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삼성 킬러'였다는 사실이다.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3이닝 동안 무려 19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평균자책점 2.08로 극강의 면모를 보였다. 그의 압도적인 'K-BB%'는 삼성의 거포 중심 타선을 힘으로 억누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이에 맞서는 삼성의 원태인은 올 시즌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한 안정감의 대명사다. 낮은 볼넷 비율을 바탕으로 한 경기 운영 능력은 그의 최대 강점이며, 이는 수비 무관 평가지표인 'FIP와 'xFIP'에서도 잘 드러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좋은 컨디션을 증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스타일상 탈삼진보다는 맞춰 잡는 투구에 의존하기에, KBO 최고의 타자 친화 구장인 대구에서는 항상 피장타의 위험을 안고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 들어 타격감이 올라온 SSG의 클러치 히터들을 상대로 실투 하나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올 시즌 SSG 상대 평균자책점 역시 3.71로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결국 이 경기는 '힘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투수'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투수'의 대결이다. 단기전의 압박감 속에서는 사소한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압도적인 구위를 가진 앤더슨이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경기 초반은 원태인과 앤더슨, 두 에이스의 명성에 걸맞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될 것이다. 삼성 타선은 앤더슨의 압도적인 구위에 고전할 것이며, SSG 타선 역시 원태인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막혀 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경기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할 것이다. 삼성은 원태인이 내려간 이후 마땅한 롱릴리프 카드가 없다는 구조적 약점을 드러낼 것이고, SSG는 리그 최강의 불펜을 차례로 투입하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을 것이다. 이 경기의 승패를 가를 가장 결정적인 변수는 '선발 매치업의 우위'와 '불펜 뎁스의 압도적인 차이'다. 앤더슨은 정규시즌 내내 삼성을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고, 그의 탈삼진 능력은 삼성의 장타력을 무력화시킬 가장 효과적인 카드다. 반면 삼성은 2차전에서 후라도 카드를 소모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이 선택의 대가는 3차전 불펜 싸움에서 고스란히 드러날 것이다. SSG가 앤더슨의 호투와 견고한 불펜의 힘을 앞세워 1점 차의 살얼음판 승부에서 승리하며 시리즈의 주도권을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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