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맛’이라는 표현 하나로 요약 가능한 인천의 노포 중식당. 가족들과 특별한 날 모여 먹었던 어린 날의 기억을 소환하는 클래식한 맛의 짜장면으로 유명하다. 인천의 중화요리 중심인 차이나타운과는 동떨어진 위치에 있지만 가게 앞에 늘어서 있는 손님들의 행렬만 보더라도 그 인기를 증명할 수 있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정석적인 조리법대로 주문 즉시 재료를 손질해 빠르게 볶아내는 ‘간짜장’. 고소한 풍미가 감돌면서도 마치 평양냉면처럼 맛 자체는 순하고 심심하다. 짠맛은 물론 단 맛도 튀지 않아 물리지 않으며, 쌉싸름한 춘장 풍미가 중간중간 올라오며 입맛을 당긴다. 강화제를 사용하지 않아 부드럽게 끊기는 면발과 그려내는 하모니도 지극히 온건한 편이라, 중식 특유의 부담스러운 느낌이 전혀 없다. 짜장면과 마찬가지로 짬뽕도 흔히 접하는 자극적인 맛의 짬뽕과는 꽤나 차이가 있다. 강렬한 불향보다는 은근하게 느껴지는 수준의 불기운에 가까우며 매운맛과 기름진 맛보다는 바로 볶은 채소의 아삭함, 채소에서 우러나온 깔끔하고 시원한 맛으로 즐기는 짬뽕이다. 첫 입에 강렬하게 당기는 힘은 다소 부족할지언정 먹으면 먹을수록 묘하게 중독되어가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깨끗한 기름으로 튀겨내어 절은 느낌 없이 고소한 맛의 탕수육도 완연한 옛날 스타일 탕수육으로 순한 식사류에 곁들여 즐기기 좋다. 찾아보기 힘든 클래식한 스타일의 짜장면을 맛볼 수 있는, 귀한 노포 중식당으로 추천한다.
▲위치: 인천 중구 참외전로13번길 15-4
▲영업시간: 목-화 11:30 - 16:00, 수요일 휴무
▲가격: 간짜장 7500원, 짬뽕 7500원, 탕수육 소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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