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소현(32)에게는 ‘늦게 핀 꽃’이라는 표현이 따라다닌다. 배소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13년 차인 지난해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개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배소현이 프로 데뷔 후 154번째로 참가한 대회였다. 배소현은 이후 더헤븐 마스터즈와 KG 레이디스 오픈 우승을 추가하며 이예원(22)과 함께 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3승)에 올랐다. 올해도 늦게 피었다. 배소현은 올해 15개 대회에 참가해 컷 탈락 한 번 없이 ‘톱10’에 두 차례 들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다 16번째로 참가한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드디어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30대 선수가 우승한 건 배소현이 처음이다. 배소현은 3일 강원 원주시 오로라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막을 내린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면서 고지원(21), 성유진(25)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쳤다.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