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고 달려와 결국 제일 앞에 섰다. 육성선수로 시작해 프로 입단 4년 만에 1군에 데뷔했던 백업 요원이 국가대표 1번 타자로 거듭났다.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이어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도 한국 야구 대표팀 승선을 노리는 내야수 신민재(29·LG)의 이야기다.》신민재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에 한국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도루 1타점을 기록하며 11-1 승리에 앞장섰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이 전날 체코전(3-0 승)에서 5안타에 그친 공격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꺼내든 신민재 리드오프 카드가 적중한 것이다. 2015년 인천고를 졸업한 신민재는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했다. 발이 빠르다는 강점이 있었으나 작은 체구(171cm, 몸무게 67kg) 때문에 신인드래프트 때는 지명을 받지 못했다. 군 복무 중이던 2018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옮겼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 현황